운이 좋아지는 법
운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라, 네가 운이 되어라
대학생 때, 용돈을 벌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특별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돈 벌려고 시작했다.
카페에서 일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가 있고 한산한 시간대가 있다. 손님이 없을 때 직원들은 주로 핸드폰을 만지거나 가만히 쉬었다. 점장도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으니, 사실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몇 번 핸드폰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게 맞나?"
사실 난 가만히 있는 걸 잘 못 참는다. 그래서 그냥 심심해서 카운터 주변을 정리하고, 바닥을 닦고, 커피 머신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창문이 얼룩져 있는 게 보였고, 창문을 닦았다. 문고리에 먼지가 쌓여 있는 게 보여서 그것도 닦았다. 처음엔 그냥 손이 심심해서 한 일이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이 가게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매출을 고민하다
그때부터 카페 매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매장 POS기를 만지면서 매출 데이터를 보는데, 시간대별로 매출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바쁜 시간대는 너무 바쁘고, 한산한 시간대는 너무 한산했다. 그래서 그냥 궁금해서 사장님께 물어봤다.
"사장님, 이 시간대에 매출이 좀 낮은데 뭔가 이벤트 같은 거 해보면 어떨까요?"
사장님이 흥미를 보이셨다. "어떤 거?" 하고 묻길래 제안했다.
"이 시간대에 커피 한 잔 주문하면 쿠키를 반값에 제공하는 건 어때요?"
그냥 떠오르는 아이디어였는데, 사장님이 흔쾌히 시도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매출이 조금씩 올랐다. 사장님은 그때부터 내 이야기를 더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
점장이 되고, 지분을 제안받다
어느 날 사장님이 내게 물었다.
"너 점장 해볼래?"
솔직히 처음엔 당황했다. 난 단순히 알바생이었는데, 내가 점장이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고민할 것도 없이 "네!"라고 답했다.
그렇게 점장이 되고 나니 더 많은 걸 배우게 됐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 관리, 재고 관리, 손님 응대, 매출 분석까지 직접 경험하게 됐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장님이 어느 날 내게 또 물었다.
"너랑 같이 새로운 지점 하나 차려보는 건 어때?"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지한 제안이었다. 지분을 나눠 가지는 형태로 새로운 카페를 함께 운영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생각했다.
"이게 좋은 제안인가? 운일까? 기회일까?"
내가 남들처럼 핸드폰만 봤다면?
이건 운이 아니라 기회였다. 그리고 난 그 기회를 알아보고 잡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약 내가 남들처럼 손님 없을 때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시키는 일만 하고 퇴근했다면? 이 모든 기회가 내게 왔을까?
절대 아니다.
운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을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찾아와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운인지도 모른다. 결국 그 기회는 그냥 스쳐 지나갈 뿐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난 운이 없어서 좋은 기회가 안 와."
하지만 정작 기회가 눈앞에 있어도, 그걸 기회로 보지 못하는 게 문제다. 그리고 기회가 와도 그걸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운이 오길 기다리지 마라. 먼저 움직여라. 그러면 기회는 네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게 되어 있다.
- 알파남님 글-